• Total : 2309399
  • Today : 884
  • Yesterday : 1316


초파일에

2008.05.14 08:26

운영자 조회 수:2494

초파일에


                           물


뜰 앞의 느티나무 숨결 덕분에
내가 숨 쉬고 있음을 생각하는
아침입니다.
하나의 숨,
하나의 파동으로 떨리고 있는
저기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빛이 납니다.
인연의 바람 한 자락에 지금
느티나무 가지가 흔들리고
그 아래 풀잎들도 뒤 따라
유순하게 흔들립니다.
세상은 덕분입니다.
천지간에 보여지는 모든 것들이
덕분입니다.
살아서 내가 여기 있음도
저 바람 덕분입니다.

          2008. 5.1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3 자기 노출증 환자를 생각하며 [4] 운영자 2008.04.10 2711
392 동해 낙산 이병창 2005.09.05 2578
391 바다는 이병창 2005.09.05 2548
390 Rumi Poem 3 [3] file sahaja 2008.04.21 2512
389 편지 solpami 2005.10.01 2506
388 꽃속의 꽃 [5] file 운영자 2008.03.30 2498
» 초파일에 [3] 운영자 2008.05.14 2494
386 불재에서 제일 먼저 피어나는 꽃- 복수초를 소개합니다! [3] file 새봄 2008.04.01 2489
385 은행나무의 눈 [4] file 운영자 2008.05.08 2487
384 사월에는 [4] 운영자 2008.04.15 24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