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2009.07.03 21:04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 도종환 / 흔들리며 피는 꽃 -
댓글 2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13 | 나는 천개의 바람 [2] | 물님 | 2010.01.24 | 2028 |
312 | 굼벵이 이병창 간다 [2] | 하늘꽃 | 2008.04.29 | 2022 |
311 | 나는 당신의 마음을 지니고 다닙니다 [1] | 물님 | 2010.03.17 | 2018 |
310 | 사랑하는 별하나 [1] | 불새 | 2009.09.24 | 2013 |
309 | 사대원무주 四大元無主 [7] | 구인회 | 2010.02.06 | 2010 |
308 | 톱과 낫 거두기 [3] | 이중묵 | 2009.01.17 | 2009 |
307 | 박재삼, 「가난의 골목에서는 [2] | 물님 | 2013.01.23 | 2000 |
306 | 10월 [1] | 물님 | 2009.10.12 | 1993 |
305 | 마지막 향기 [2] | 만나 | 2011.03.16 | 1987 |
304 | 사막을 여행하는 물고기 [2] | 물님 | 2009.05.15 | 1986 |
흔들리며 피는 꽃
눈물젖으며 피는 꽃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