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07178
  • Today : 1320
  • Yesterday : 454


굼벵이 이병창 간다

2008.04.29 16:16

하늘꽃 조회 수:2018


    <굼벵이는 오늘 이렇게 색깔하고 놀았어요^^>



너희들이 나를 굼뜬
굼벵이라고 부른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나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나의 속도를 모른다.
나의 움직임은 나를 심히 편하고
즐겁게 한다.
내가 보니 너희들은
나만도 못하구나.
죽어라고 왔다 갔다 한다마는
어떤 기쁨이 있는거지?
바쁜 것은 그대들
마음의 죽음이라는 걸 아는가?
나에게는 나의 걸음이 있지
자기 속도보다 빨리 갈려다 깨지고
죽어 가는 너희들의 꼬라지를 봐
여기에서 여기로 느긋하게 기고 있는
나를 좀 봐.


*느긋하게 기어  디스컴잉 칠월22일 불재에  굼벵이 도착*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3 나는 천개의 바람 [2] 물님 2010.01.24 2023
» 굼벵이 이병창 간다 [2] 하늘꽃 2008.04.29 2018
311 나는 당신의 마음을 지니고 다닙니다 [1] 물님 2010.03.17 2013
310 사랑하는 별하나 [1] 불새 2009.09.24 2011
309 사대원무주 四大元無主 [7] file 구인회 2010.02.06 2003
308 톱과 낫 거두기 [3] file 이중묵 2009.01.17 1996
307 박재삼, 「가난의 골목에서는 [2] 물님 2013.01.23 1992
306 10월 [1] 물님 2009.10.12 1983
305 마지막 향기 [2] 만나 2011.03.16 1980
304 사막을 여행하는 물고기 [2] 물님 2009.05.15 19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