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16274
  • Today : 796
  • Yesterday : 396


나도 목을 비튼다^^

2008.02.04 18:43

하늘꽃 조회 수:2308



나의 기억 들에게



        이 병창



가거라

떠나가거라

기억의골방마다 배어 있는

푸른 곰팡이 같은 슬픔

푸른것이 슬픔은 아니련만

내 유년의 기억들은 그래서 슬프다.



처음부터 내 가슴은

너희가 살 곳이 아니었다.

가라 해도

떠나라 해도 망설이는 너희들을

나는 목을 비틀어

내던져 버린다.

처음 만났었던 그곳으로

오늘 내가 떠나온 세상으로



이별도 지금뿐이다.

여기의 나

그곳의 너

오늘 너희들을 청산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3 11월 - 배귀선 물님 2016.11.24 1111
52 My heart leaps up when I behold 따발총 2016.12.25 1108
51 -정현종 ‘가을, 원수 같은 물님 2021.10.19 1107
50 가을 몸 물님 2017.11.02 1106
49 가난한 새의 기도 물님 2016.07.18 1099
48 뱃속이 환한 사람 물님 2019.01.23 1097
47 바람이 바뀌었다 -박노해 물님 2021.08.11 1089
46 참 닮았다고 물님 2016.09.04 1086
45 새해에는 단 하나만을 - 박노해 물님 2022.01.08 1079
44 별의 먼지 - 랭 리아브 [1] file 도도 2020.11.23 10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