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298672
  • Today : 1208
  • Yesterday : 474


억새

2013.10.18 08:33

지혜 조회 수:1631

억새


흔드니 흔들리고

후리면 숙여주라

지은 옷 껴입어도

맨몸인 듯 사뿐하라

한 터전 삼은 뿌리

그곳만을 바라보라


흰머리 총채같이

먼지를 걷어낸다

얽어 설킨 고를 푸니

서걱서걱 일어선다

갈풀에 걸어둔 햇발

느껴 울 듯 고웁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0 지리산 천은사 [2] 물님 2009.08.06 5079
279 안부 [3] 물님 2009.08.17 4945
278 새벽부터 취하는 날 [5] 물님 2009.11.28 4850
277 물님께 [4] 홍성미 2009.08.20 4736
276 우리 사람이니까요 [91] 지혜 2012.02.25 4733
275 예전에 끄적였던 글.. [5] 세상 2009.10.12 4675
274 상사화 [1] [1] file 물님 2009.06.03 4473
273 나의 사랑 나의 조국 [3] 이규진 2009.10.06 4432
272 기억하자 [1] file 물님 2009.06.11 4375
271 몸을 입은 절망 [3] 도도 2009.12.20 4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