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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의 야생화

2013.11.11 22:04

구인회 조회 수:1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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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 많은 사람 세 번은 오르고 올라야 된다는 천왕봉 가는 길

용감하게 가을 속으로 뛰어드는 용담 한 잎 깨어 물고

몸 따로 맘 따로 숨 따로 허공을 움켜쥐며 넋으로 가는 길

이 길을 가면 님을 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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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바람에 넘어졌나? 넘어진 대궁에도 하얀 불빛 "촛대승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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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이름 "까실쑥부쟁이"

마음 만은 순백이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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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빛 꽃몸에서 피어난 향기 "은분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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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발이 다 된 할머니의 모습일세

그 사랑 어찌 다 잊으리오 "할미밀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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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도 정영 엉겅퀴인가? "정영엉겅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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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지리산의 신비로운 들꽃...!

투구꽃 보라고 목소리 높이는 아저씨

이 꽃은 투구꽃 아니고 초오라 부르는 지리바꽃

보약의 의뜸이자 사약의 의뜸이지요.

독은 독으로 고친다더니 이 바꽃이 그렇습니다.

 

지리산 장터목 귓가를 스쳐가는 바람

꽃도 나무도 다 다르지 아니한가

들꽃이 말하고 나무가 말합니다.

산이 말하고 하늘이 말합니다.

 

"인간은 자기자신조차 닮아서는 안 된다

이미 나 있는 길을 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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