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485119
  • Today : 1366
  • Yesterday : 927


 

게을러터지기 짝이없는.. 이 성소가..

7일째..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새 나라의 어린이가 되었습니다.

 

6시에 일어나, 모닝페이퍼를 쓰고..

가볍게 샤워하고 청소한 후 책을 읽습니다.

그리고, 택시로 가던 그 길을.. 걸어서 출근하고 있습니다.

 

전.. 감히... 기적이라고 부릅니다...ㅠㅠ

엄마의 말씀에 의하면.. 개판이던 애가..

사람된거구요...^^ 

 

1월 5일, 2014년 새 해의 첫 주일..

(비록 끌려갔으나..ㅠㅠ)

엄마와 새벽 일찍 목욕탕에 가서 서로 등 밀어준 후,

가볍게 콩나물국밥 한 사발 하고..

최대한 옷은 가볍게 입고.. 권미양님을 만나기 위해 버스를 탔습니다.

 

마음이 왜 이렇게 설레고 좋은지..

권미양님 보자마자 손 번쩍 들고 달려가 얼굴 보는데...

해가 바뀌어서인지..더욱 반갑습니다.

조잘조잘 애처럼 떠들다, 태봉초등학교에 도착해서..

땅에 발을 디뎠습니다.

 

.....

 

소풍가는 것 마냥 즐거워서,

호두파이를 든 내 손이 위 아래로 달랑달랑 흔들리는데..

순간, 우와~~하는 탄성이, 제 입에서도 권미양님 입에서도 터져나옵니다.

 

새~ 해!가 우리 앞에 있습니다.

정말, 새~~~~~~ 해! 입니다.

1월 1일에도 본 적 없는,

그리고 어제도, 예전에도 본 적 없는..

1월 5일, 그 아침에.. 권미양님과 제 머리 위로 떠올라 비친..

새~ 해! 말입니다.

 

새~ 해! 속으로 걸어갑니다.

내가 새로워집니다.

옆에 있는 권미양님도 새로워집니다.

그 시간, 그 해 속에 있던 모든 것이 새로워집니다.

 

5년이 가까워지는 시간 동안..

몇 번이고 오르고 내렸을 그 길이지만..

새~ 해! 속에서 걸어 오르던 그 길은..

분명 처음 만난, 새로운 새~ 길! 이었~습니다.

 

햇살 속에 밝게 빛나는, 나뭇가지 위 솜털같은 보석들,

개성있게 꺾어져있는 가지를 자랑하던 오동나무,

저 위에서 흔들흔들 손을 올리고 뛰어오면 반겨주시는 영님,

이미 겨울 속에 살포시 앉혀있는 봄님까지..

모든 게.. 새 것입니다..

 

 

오늘 이쁘다는 말 많이 들었지요..

훗.. 몸이 배배 꼬여서.. 하늘로 올라갈 뻔 했습니다.... ㅋㅋ

하지만.. 그럴 만도 하다고..내심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난 오늘..

새~해! 속에서.. 태어난 예쁜 아기니까요..

 

이렇게 몇 번.. 새~ 해! 화장 받으면..

올해.. 시집... 걱정 없을 것 같습니다....하하~

 

 

....

 

I see you...

 

새~ 해! 속에서 만난.. 진달래..

내가..진달래 식구여서..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