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297242
  • Today : 252
  • Yesterday : 439


그대에게

2008.04.03 09:22

새봄 조회 수:2408




그대에게

                           이 병 창

그리워는 해도
염려하지는 않겠소
손시린 세상의 능선길을 걸어가는
그대의 뒷모습에서
흐르는 외로움이 발자국마다
고여 있다 해도
나는 그대를 염려하지 않겠소.
여기에서 보면
그대의 먹구름 위에는
늘 환히 비추는 햇살이
빛나고 있소
여기에서 보면
그대의 가슴 속에서 퍼덕이는
날개짓 소리가 들려오고 있소.
여기에서 보면
그대의 하늘은 눈물겹게 푸르기만 하오.


여기에서 보면--.








To traino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3 새해 다짐 -박노해 물님 2023.01.04 1132
402 달의 기도 물님 2022.09.19 1195
401 남명 조식 물님 2022.07.28 1192
400 꽃눈 물님 2022.03.24 980
399 새해에는 단 하나만을 - 박노해 물님 2022.01.08 1038
398 소동파의 시 물님 2021.12.18 1032
397 절망은 나무 벤치 위에 앉아 있다. 물님 2021.12.09 1005
396 -정현종 ‘가을, 원수 같은 물님 2021.10.19 1087
395 바람이 바뀌었다 -박노해 물님 2021.08.11 1068
394 이육사 유고시 -광야 물님 2021.06.10 1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