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10197
  • Today : 418
  • Yesterday : 1264


굼벵이 이병창 간다

2008.04.29 16:16

하늘꽃 조회 수:2022


    <굼벵이는 오늘 이렇게 색깔하고 놀았어요^^>



너희들이 나를 굼뜬
굼벵이라고 부른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나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나의 속도를 모른다.
나의 움직임은 나를 심히 편하고
즐겁게 한다.
내가 보니 너희들은
나만도 못하구나.
죽어라고 왔다 갔다 한다마는
어떤 기쁨이 있는거지?
바쁜 것은 그대들
마음의 죽음이라는 걸 아는가?
나에게는 나의 걸음이 있지
자기 속도보다 빨리 갈려다 깨지고
죽어 가는 너희들의 꼬라지를 봐
여기에서 여기로 느긋하게 기고 있는
나를 좀 봐.


*느긋하게 기어  디스컴잉 칠월22일 불재에  굼벵이 도착*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3 새해 다짐 -박노해 물님 2023.01.04 1153
402 달의 기도 물님 2022.09.19 1222
401 남명 조식 물님 2022.07.28 1211
400 꽃눈 물님 2022.03.24 992
399 새해에는 단 하나만을 - 박노해 물님 2022.01.08 1064
398 소동파의 시 물님 2021.12.18 1051
397 절망은 나무 벤치 위에 앉아 있다. 물님 2021.12.09 1025
396 -정현종 ‘가을, 원수 같은 물님 2021.10.19 1105
395 바람이 바뀌었다 -박노해 물님 2021.08.11 1084
394 이육사 유고시 -광야 물님 2021.06.10 1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