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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마을 풍경(9.6)

2009.09.07 22:14

구인회 조회 수: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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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성전 말고 세상에 깊고 깊은 산 속 교회를 본적이 있나요.

산고개 고개를 넘어서 토실토실 알밤이나 주우러 갈만한 길
한 고비 넘으면 또 한 고비 넘어야 할 고비 만큼이나 굽어러진 고갯길
그 고갯길 넘어 진달래 우리 진달래교회가 있습니다.
아무도 올 것 같지 않은 그 길 건너 여기에 오시는 분들은 누구시옵니까?
아무리 폭포수 같은 말씀을 사모하여 오시는 길이어도 하루 이틀도 아니고
하느님의 예정과 계획이 아니라면 주저앉고 싶은 외롭고도 쓸쓸한 길 아닐까요.

님들은 다름아닌 하느님께서 산으로 올라가라고 명령받았고 불러주신 분들입니다.
예수님이 산에 오르셔서 아버지의 말씀을 깊이 청강하신 것처럼
또 그 말씀이 쓴잔이어도 그 잔을 거부하지 않으신 것처럼
이 산 위에서 우리에게 직면하고 있는 현실에 응답하라는 도전과 초대를 받은 것입니다.

"아버지께서 베푸신 크신 은혜, 내가 무엇으로 보답할까?(시편 116:12)

그래서 고갯길 넘어 오느라 거친 호흡을 산마루에서 기도로 바칩니다.
"하느님 만이 나의 참 하느님이십니다" 올리는 기도
그 기도에 겨자씨 만한 믿음 하나라도 모아 산제사 드립니다.

물님의 말씀이 암흑을 뚫고 떨어지는 무거운 빗방울처럼 쏟아져 내립니다.
오늘은 그토록 미워했던 집나간 둘째아들처럼 깨지고 부서지고 파괴 될 것을 명령합니다.
둘째 아들이 되어 돼지처럼 까그매기를 주워먹으며 광야의 늑대처럼 울부짖습니다.

이혜경 님이 먼저 날선 늑대 울음을 창공에 퍼뜨립니다
늑대로 부활한 이혜경님의 울부짖음은 온유한 집사님의 모습이 아니라
내면에 깊이 감추었던 태고적 모습 그대로 야성의 눈을 뜬 야무진 늑대입니다.

김기병 판님이 온 힘을 다해 늑대를 뿜어 냅니다.
언어와 앎의 문턱을 박차고 나와 이판사판 호랭이를 향해 돌진하는 번개같은 늑대입니다

장은하 님도 뒤질세라 "이것이 생이었던가, 그렇다면" 자신의 운명을 끓어안고
천애절벽을 뛰어넘는 스파르타의 레오니다스왕처럼 포효를 합니다.

여기 저기 천사와 함께 광야에서 늑대와  춤추는 울부짖음, 늑대의 합창이 온 천지에 울려퍼집니다.

하느님의 장엄한 명령에 이 산 위에서 늑대가 되었다가 참사람이 되어갑니다

 " 나는 명령받았다. 고로 존재한다"

                                                                                                                              s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