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16186
  • Today : 708
  • Yesterday : 396


찔레꽃

2008.05.25 21:30

운영자 조회 수:2436




찔레꽃


                 물




경각산 내려가는 길
오월의 찔레꽃들도
길을 찾아 내려오고 있다.
누군가를 따라
어디론가 가고 싶은 것일까
저리 바삐 달음박질 하는 것은.




돌아보면 섬이었던 어린 시절
저기 찔레꽃처럼  나도
무작정 길을 찾던 마음이었다.
가고 가도 끝이 없는 길
그 길은 나에게로 가는 길
탄식의 한스러운 숨을 몰아쉬던  
고개 길이었다.




바람은 불어대는 데
오월의 찔레꽃
어쩌자고 길을 따라 내려오는가.    
내 가슴을 찌르고 있는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3 길 잃고 [1] 물님 2011.01.12 1969
102 ㅁ, ㅂ, ㅍ [3] 하늘꽃 2007.12.29 1983
101 담쟁이 물님 2014.05.13 1984
100 사막을 여행하는 물고기 [2] 물님 2009.05.15 1986
99 마지막 향기 [2] 만나 2011.03.16 1987
98 10월 [1] 물님 2009.10.12 1994
97 박재삼, 「가난의 골목에서는 [2] 물님 2013.01.23 2002
96 톱과 낫 거두기 [3] file 이중묵 2009.01.17 2010
95 사대원무주 四大元無主 [7] file 구인회 2010.02.06 2012
94 사랑하는 별하나 [1] 불새 2009.09.24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