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12829
  • Today : 279
  • Yesterday : 513


산새

2008.08.19 23:15

운영자 조회 수:2157

      산새
              
                      물

느닷없이
집 안으로 날아들어 온
산새 한 마리
유리창 앞에서 파닥거리고 있다.
나가려고 밖으로 뛰쳐나가려고
몸부림치고 있다.


보이지 않는 벽 너머
보이는 새의 하늘.
나에게 저 유리벽은 무엇일까
유리벽 너머의 하늘은.
기억 속에 묻힌 쓰라림인가.
아직도 버리지 못한 나인가.


자기 날개만 상하게 하는
새 한 마리
창문을 열어 내 보낸다.
      
                08.8.19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3 새-천상병 물님 2011.10.31 5562
402 불재 [12] file sahaja 2008.05.22 3538
401 사월의 기도 [8] file 운영자 2008.04.20 3319
400 알마티 가는 길 [1] 물님 2005.12.17 3178
399 키르키스탄 이슼쿨 호수에서 [1] file 송화미 2006.04.23 3038
398 별 헤는 밤 - 윤동주 도도 2020.03.02 3031
397 아프리카로 가는 길 이병창 2005.09.05 2981
396 물님의 당신의 복음서 [1] 운영자 2007.02.07 2943
395 아들에게 이병창 2005.09.05 2942
394 쉼표이고 싶다 운영자 2006.01.09 28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