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06659
  • Today : 801
  • Yesterday : 454


2008.09.29 08:58

운영자 조회 수:2158


                        물

등이 아파 깨어나는 새벽
옷 입은 사람이 되라는 말씀이 떠오릅니다.
내가 요즈음 근심의 옷을 입고 있는 탓일까
아니면 어떤 옷을 걸치고 있는 거지?
하늘 ㅇ
사람  l
땅   ㅡ
그 아래 버티고 있는 ㅅ.
나의 뿌리
나의 받침이 되고 있는 힘이
무엇인가를 생각합니다.
나의 옷
내 옷 속의 나를 생각하다보니  
가슴이 미어집니다.
몸이 없으면 옷조차 없겠지요.  
낡아질 옷 자랑에  취해 사는 세상
벌거벗어도
몸이 없어도
아무렇지도 않은 사람들.
이 새벽 내가 입어야 할 흰옷을 챙겨 봅니다.
그대가 입어야 할 옷까지.    
        
          08. 9. 27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3 11월 - 배귀선 물님 2016.11.24 1099
342 비밀 - 박노해 물님 2016.11.12 1062
341 나무에 깃들여 물님 2016.09.29 987
340 참 닮았다고 물님 2016.09.04 1075
339 낭만이란 반드시 있어야 한다 물님 2016.09.01 1061
338 가난한 새의 기도 물님 2016.07.18 1090
337 어떤바람 [2] 제로포인트 2016.04.04 1172
336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물님 2016.03.08 1181
335 사랑이 명령하도록 하라 [2] 물님 2016.02.05 1212
334 추우니 함께 가자 - 박노해 물님 2016.02.02 1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