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추도사

   
          우리가 사랑하고 존경했던 은명기 목사님의 10주기를 맞이하여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표하는 바입니다. 

          은명기 목사님은 진정한 목자로서 우리들의 존경과 사랑을
          한 몸에 받으셨습니다.

          은명기 목사님은 독실한 신앙심과 하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데 있어서
          우리들의 표상이었습니다.

          은명기 목사님은 청빈한 생활로서 일생을 보내는 우리들의 사표였습니다.

          은명기 목사님은 하나님의 사랑을 말과 행동으로 실천해 옮긴
          사랑의 전도사였습니다.

          은명기 목사님은 양떼를 지키는 목자가 자기를 희생하듯이
          우리 국민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 유신독재에 과감하게 저항하여
          참혹한 옥고를 치르기도 했습니다.

          은명기 목사님은 또한 명예도 부도 어떠한 특권도 바라지 않고
          하나님 앞에 모든 것을 바치는 성자였습니다.

          우리는 은명기 목사님이 계셨기에 하나님을 믿는 보람을 느꼈습니다.
          은 목사님과 같은 시대에 생을 누렸던 우리는
          한없이 긍지로 생각하고 축복으로 생각했습니다.

          오늘 다시 한 번 은명기 목사님께서 하나님의 품 안에
          영생과 복락을 누리도록 간절히 기도하는 바입니다.

           하나님이시여!

           은명기 목사님과 그 가족들에게 사랑과 자비를 베푸소서. 아멘.

                                                       2006년 11월 4일

                                                     김    대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