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17967
  • Today : 716
  • Yesterday : 888


민들레

2008.11.19 11:23

운영자 조회 수:1492

민들레



십일월의  예배당으로 가는
길섶에는
손톱만한 민들레가 피어있다.


사람의 발자국 소리에
키를 낮추고 낮춘 민들레.
세상의 길들은 위험하다지만
아무런 대책도 없이
민들레는 피어있다.  


뛰어 놀고 있는 아이들은
알고 있을까.
발밑의 민들레가 어떻게 피어나
시들어 가는지를.
십일월의 마지막 민들레가
어쩌자고  피어나 있는지를.  


               11. 1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3 꽃 한송이 [3] 운영자 2008.11.09 1538
272 [5] 하늘꽃 2008.11.17 1585
» 민들레 [2] 운영자 2008.11.19 1492
270 선생님 [5] 하늘꽃 2008.11.22 1536
269 행복해진다는 것 [1] 운영자 2008.12.04 1416
268 바다가 말하기를 [2] 운영자 2008.12.06 1729
267 눈동자를 바라보며 [1] file 운영자 2008.12.28 1431
266 그리움 [2] file 샤말리 2009.01.12 1418
265 목적독백 [4] file 하늘꽃 2009.01.12 1462
264 차안의 핸드폰 [3] file 하늘꽃 2009.01.13 1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