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297610
  • Today : 146
  • Yesterday : 474


민들레

2008.11.19 11:23

운영자 조회 수:1481

민들레



십일월의  예배당으로 가는
길섶에는
손톱만한 민들레가 피어있다.


사람의 발자국 소리에
키를 낮추고 낮춘 민들레.
세상의 길들은 위험하다지만
아무런 대책도 없이
민들레는 피어있다.  


뛰어 놀고 있는 아이들은
알고 있을까.
발밑의 민들레가 어떻게 피어나
시들어 가는지를.
십일월의 마지막 민들레가
어쩌자고  피어나 있는지를.  


               11. 1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3 새-천상병 물님 2011.10.31 5537
402 불재 [12] file sahaja 2008.05.22 3509
401 사월의 기도 [8] file 운영자 2008.04.20 3282
400 알마티 가는 길 [1] 물님 2005.12.17 3157
399 키르키스탄 이슼쿨 호수에서 [1] file 송화미 2006.04.23 3010
398 별 헤는 밤 - 윤동주 도도 2020.03.02 2998
397 아프리카로 가는 길 이병창 2005.09.05 2961
396 아들에게 이병창 2005.09.05 2927
395 물님의 당신의 복음서 [1] 운영자 2007.02.07 2926
394 쉼표이고 싶다 운영자 2006.01.09 28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