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276619
  • Today : 813
  • Yesterday : 1016


몸을 입은 절망

2009.12.20 19:42

도도 조회 수:4319

몸을 입은 절망

                   물

 

어제는 잘 익은 저녁노을을

홀로 바라보는 마음이

서운했지요.

오늘 새벽

십이월의 서릿발을 내려다보는

백당나무 열매의 선홍빛을

전하지 못하는 마음은

더욱 안타깝습니다.

그대를 생각하면

바라볼수록 만져지지 않는

이승의 황홀은 모두

사람의 몸을 입은 절망입니다.

 

                          2009. 12. 9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0 상사화 [1] [1] file 물님 2009.06.03 4446
279 기억하자 [1] file 물님 2009.06.11 4350
278 지리산 천은사 [2] 물님 2009.08.06 5054
277 안부 [3] 물님 2009.08.17 4920
276 물님께 [4] 홍성미 2009.08.20 4703
275 나의 사랑 나의 조국 [3] 이규진 2009.10.06 4404
274 카자흐스탄 농아 축구팀에게 물님 2009.10.07 3970
273 예전에 끄적였던 글.. [5] 세상 2009.10.12 4645
272 새벽부터 취하는 날 [5] 물님 2009.11.28 4824
» 몸을 입은 절망 [3] 도도 2009.12.20 4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