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떡
2010.02.02 23:19
진달래 생일떡
진 달 래
유영모
진달래야 진달래야 어느꽃이 진달래지
내 사랑의 진달래게 홀로 너만 진달래랴
진달래 나는 진달래 님의 짐은 내질래
진달래에 안즌 나비 봄보기에 날다지니
안즌나비 갈곳 없음 지는 꽃도 웃는고야
안진 꿈 다 늦게 깨니 어제 진달 내돋아
진달래서 핀 꽃인데 인질려고 피운다 마소
피울땐 아니 울고 질땐 바 웃음 한가지니
님때맨 한갓 진달래 봄 앞차질 하이셔
유영모의 진달래는 아름답게 피기보다는 ‘꽃이 진다’,
‘짐을 진다’ ‘생명이 진다’ 악착같이 이기는 꽃이 아닌
지는 데 보람을 두는 꽃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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