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08144
  • Today : 945
  • Yesterday : 1341


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물님 조회 수:1254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3 아침에 쓰는 일기.3 [2] 하늘꽃 2008.05.20 1951
312 불재 [12] file sahaja 2008.05.22 3525
311 sahaja님의 '불재'를 읽다가... [3] 포도주 2008.05.23 1866
310 찔레꽃 [9] file 운영자 2008.05.25 2427
309 불먹은 가슴 [4] 하늘꽃 2008.05.27 2292
308 우꼬 사라 우꼬 사라 [3] 운영자 2008.05.29 2352
307 보내소서~힘 되도록~ [2] 하늘꽃 2008.06.06 1732
306 달팽이 [7] file 운영자 2008.06.08 2393
305 달팽이.2~ [1] 하늘꽃 2008.06.09 2032
304 사십대, 바라볼 시간이 많지 않다 운영자 2008.06.10 16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