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13422
  • Today : 448
  • Yesterday : 424


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물님 조회 수:1260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순암 안정복의 시 물님 2015.02.17 1260
92 봄날에 [1] 요새 2010.01.01 1256
91 갈 대,, `신경림 구인회 2010.03.15 1253
90 진정한 여행 물님 2017.02.24 1251
89 포도가 저 혼자 file 요새 2010.07.18 1245
88 거짓말을 타전하다 [1] [2] 물님 2012.04.24 1244
87 물.1 [3] 요새 2010.07.22 1244
86 보리피리 [1] file 구인회 2010.01.25 1242
85 꽃 꺾어 그대 앞에 [1] file 구인회 2010.01.30 1238
84 [2] 요새 2010.09.09 1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