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가면
2015.02.20 07:40
< 세월이 가면 >
박인환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마음에 있어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도
과거는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내 서늘한 가슴에 있건만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13 | 아침에 쓰는 일기.3 [2] | 하늘꽃 | 2008.05.20 | 1951 |
312 | 불재 [12] | sahaja | 2008.05.22 | 3524 |
311 | sahaja님의 '불재'를 읽다가... [3] | 포도주 | 2008.05.23 | 1866 |
310 | 찔레꽃 [9] | 운영자 | 2008.05.25 | 2425 |
309 | 불먹은 가슴 [4] | 하늘꽃 | 2008.05.27 | 2292 |
308 | 우꼬 사라 우꼬 사라 [3] | 운영자 | 2008.05.29 | 2351 |
307 | 보내소서~힘 되도록~ [2] | 하늘꽃 | 2008.06.06 | 1732 |
306 | 달팽이 [7] | 운영자 | 2008.06.08 | 2393 |
305 | 달팽이.2~ [1] | 하늘꽃 | 2008.06.09 | 2032 |
304 | 사십대, 바라볼 시간이 많지 않다 | 운영자 | 2008.06.10 | 169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