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 올린 시
2015.08.17 12:23
나비의 소원
물 이병창
이제는 일어서리라,
벌레 같은 굴종의 과거를 떨치고
나 그대의 손잡고 걸어가리라.
사람이 사람다울 수 있는
세상을 향해
신명나는 날갯짓을 하리라.
하나의 숨
하나의 맥박을 소원하며
내 가슴은 활짝 열려 있다 .
그대,
나의 가슴을 향해 한발 더
다가오라.
A Butterfly's Prayer
I will rise now,
Shaking off the bendy caterpillar past.
I will walk with you, holding your hand.
I will spread my wings light-heartedly
To the world
Where humans can be humans.
My breast is open wide,
longing for a pulse
and a breath.
You
Come forward,
A step closer to my breast.
* 물님께서 시를 지으시고 정철성님께서 영역을 해 주셨습니다.
위 시는 광주광역시청 앞 시민숲 광장 소녀상 곁에 새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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