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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교회 찹쌀가루 주일에....

2016.02.14 23:54

도도 조회 수:1066

20160214 찹쌀가루 주일에

 

멸치와 파와 마늘과 떡살 등

떡국을 끓일 식재료를 준비하여

밖을 나서니

하얗게 찹쌀가루를 내려주신

주일 아침입니다.

 

먼저 예배당 난방을 올려놓고

다음 육각재 난방을 올려놓고

난로로 우선 찬 공기를 몰아냅니다.

그리고 육수를 끓입니다.

설 명절에 남겨놓은 부침개를 데우고

수저와 접시와 대접을 세팅하고

어제 문자주신 지혜님의 요리 두어 가지를

기다립니다.

하이얀 찹쌀가루가 조금씩 쌓여가는데

얼릉 챙기고 예배당에 오기에 촉박한

시간이 되어갑니다.

 

예배당에 촛불을 밝히고

마음을 가다듬고 의식을 집중합니다.

첫 찬송 23장의 반주를 합니다.

요한복음 1장이 시작됩니다.

태초에 말씀이 계셨고

그 말씀은 그리스도이십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인정해 주셨으니

이제는 내가 자녀임을 삶으로 증거하며

살아야겠습니다.

내가 말씀의 길을 따라가는 사람이라면

이제는 길이 되어야겠습니다.

 

씨알님은 십자가를 대신 진 시몬과 예수님을

그린 화가를 소개하며 그림을 보여주었습니다.

자세히보니 시몬과 예수님은 같은 얼굴입니다.

예수님은 레드 칼라 옷을

시몬은 블루 칼라 옷을

표현했습니다.

레드는 피와 불의 이미지입니다.

블루는 하늘과 평화의 이미지입니다.

하늘 뜻을 이 땅에 이루는 순간을

화가는 화폭에 담고자 했을 겁니다.

 

떡국을 모두 맛있게 먹었으나

신애는 안 좋아한다는 게 이제사 생각납니다.

챙겨주지 못해서 이 밤에 맘에 걸립니다.

다음에는 떡국도 하고 밥도 해야겠습니다.

지혜님의 멸치볶음과 무말랭이무침으로

더욱 풍성한 식탁이 되었습니다.

익산에서 일찍 챙겨오신 정성에

감동입니다.

 

하늘님은 레미제라블 뮤지컬 맹연습 중

가발을 사러가야 한답니다.

오라소마 수련 중에 지혜님은 응원오신답니다.

3월부터 진달래 독서 모임 시작을

평화동 칼라연구소에서 무슨 요일에 할 것인가

요한님과 생각을 모으는 중입니다.

오랜만에 초원님이 대전에서 오셨드랬습니다.

 

바람도 불고 기온이 뚝뚝 떨어지는

주일 오후가 지나면서 불재가 온통

하얗습니다.

분주함과 은혜로움과 아쉬움과 그리움을 떠올리며

지독히도 추운 겨울밤이 깊어갑니다.

찹쌀가루 촉촉이 대지에 스며들어

머지않아 찾아올 곱디고운 봄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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