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17128
  • Today : 765
  • Yesterday : 885


가을산에서

2016.09.16 10:33

물님 조회 수:1736

가을 산에서
 
 
이별도 죽음도 살아 남은 자의
몫이겠지요
황망히 떠나가는 가을산 자락에
묻힌  그대를 생각하다 보니
손댈 수 없는 우물 속
끈 떨어진 두레박이
눈앞을 맴돕니다.
 
산천도 강물도 저만큼의 사연으로
물들어 가는데
남은 세월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지를
생각하다보니
살고 죽는 것이 하나라는 말조차
부질없습니다.
있이 없는 인간의 실상에
마음만 무너집니다.  (2001)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0 달마산 미황사 - 숨 이병창 file 도도 2019.06.30 1499
69 봉준이 형 물님 2022.03.06 1502
68 익산 석불사 물님 2020.05.08 1504
67 문수암 물님 2019.05.29 1519
66 아들아, 봄길은 file 도도 2019.04.08 1524
65 양구 펀치볼에서 - 숨 file 도도 2019.06.07 1533
64 남해 금왕사 물님 2021.12.20 1589
63 새들이 노래하는 이유 물님 2022.06.19 1591
62 조문(弔問) 물님 2014.08.17 1620
61 산은 높고 ㅡ 물 [1] 도도 2017.08.08 1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