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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겅퀴 - 김진홍목사

2017.02.01 09:49

물님 조회 수:387

농부 하나님 2017-02-01

"나는 참 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농부시라"(요한복음 15 1)


내가 10여년 전 독일을 방문하였을 때다. 두레마을 공동체를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때여서 독일에 있는 공동체 마을 견학을 안내자에게 부탁하였다. 안내자는 독일과 스위스 국경에 가까운 한 공동체 마을을 안내해 주었다. 마을 이장과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그가 나에게 요청하였다


"당신이 한국 농촌에서 일하고 있다면 한국산 엉겅퀴를 수출하여 줄 수 없겠느냐?


나는 의아하여 물었다.


엉겅퀴라면 성경 창세기 3장에 나오는 엉겅퀴를 말하느냐?”


그렇다기에 그 엉겅퀴라면 한국의 산과 들에 흔하게 자생하는 것인데 왜 그런 쓸모 없는 잡초를 수입하려느냐고 물었다. 엉겅퀴는 자주색 꽃이 피고 줄기와 잎에 가시가 돋아 있어, 소먹이로도 쓸 수 없는 풀이다. 가시 때문에 사람도 짐승도 피하는 식물인데, 그런 엉겅퀴를 수입하겠다니 이해가 되지 않았던 것이다. 나의 물음에 그가 자상하게 일러 주었다.


자기들 공동체는 엉겅퀴에서 간경화증을 치료하는 약을 만들어 판매하는데 그 전 해 판매액이 4백만 마르크에 이른다는 것이다. 엉겅퀴는 보기에는 쓸모없는 잡초 같지만 간경화를 치료하는 탁월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자신들이 엉겅퀴로 만드는 간경화증 치료제가 공동체를 유지할 수 있게 하는 효자식물이라 하였다. 그러면서 엉겅퀴는 지구상 곳곳에 자생하는 생존력 강한 식물인데 어느 나라 엉겅퀴의 약효가 가장 높은지를 자기들이 조사하였다 하였다.


 Korean Peninsula, 한반도에서 자생하는 엉겅퀴가 가장 약효가 높은 것으로 판명되어 그간에 한국 쪽에 몇 차례나 수출가능 여부를 문의하였는데 답을 받지 못하였다는 것이다. 이에 나는 자신 있게 귀국하면 두레마을 식구들과 의논하여 당신들이 필요한 만큼 수출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노라 답하였다.


유럽여행을 마치고 귀국하여 공동체 마을 가족들에게 독일에 엉겅퀴를 수출하여 경제를 자립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하였더니 마을 젊은이들이 볼멘소리로 응답하였다.


"목사님, 그 일은 듣기는 좋지만 실현성이 없습니다. 산에 들에 어쩌다 한 포기씩 나 있는 엉겅퀴를 어떻게 다니면서 수출할 만큼 채집합니까? 인건비가 엄청날 것입니다


그 말에 나는 열이 받아 목청을 높여 말했다.


"야 이 사람들아, 무조건 안 된다는 말부터 하면 어쩌느냐? 되는 방법을 찾아 보야야 하는 것 아니냐? 머리는 왜 달고 다니느냐? 머리가 폼으로 목 위에 붙어 있느냐, 머리를 써서 될 수 있는 길을 찾아야지.”


그랬더니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그런 길을 찾기가 불가능하다 하였다. 그래서 내가 제안하기를 이 수출은 우리 마을뿐 아니라 한국 농촌 전체에 좋은 사례가 될 테니 길을 만들어 나가자, 가을에 산과 들로 다니며 엉겅퀴 씨를 받아 뒷산 묵밭에 잡초를 베어내고 뿌려 엉겅퀴 밭을 만들어 도전해 보자 하였다.


그렇게 말하였는데 이런 저런 사정으로 아직 엉겅퀴 밭을 만드는 일에 열매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 글에서 이 이야기를 쓰는 이유는 한국의 산하에 우리가 미처 모르는 많은 보배들이 잡풀 속에 들어 있기 때문이다.  농사꾼과 학자와 정부가 삼박자를 이루어 자원을 개발하고 세계시장으로 나가겠다는 결의가 먼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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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들에 자생하는 엉겅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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