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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교회 귀신사에서......

2017.05.05 00:06

도도 조회 수:1368

20170503 석가탄신일에 귀신사에서....



귀신사(歸信寺)


                             물  이병창


초파일 봉축 연등이 늘어선

절 마당에 앉아 있노라니

뺨을 감미롭게 스쳐가는 바람이

고맙다

이 바람 하나만으로도

이 자리에 오길 잘 했지

지나간 겨울 찬바람의 기억을 털어버리고

새순을 내고 있는 장독대 옆 감나무

저기 돌담이며 곱게 핀 자목련

몸을 입고 세상에 나온 모든 것들이

오월을 꼼지락거리고 있다.

저마다 자기 자리에 있어줌으로

고마운 세상

바라볼수록 보기에 좋구나

허공을 간질이는 바람도

허공을 비워내는 내 마음도

그저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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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시 금산면에 있는 귀신사 봉축 법요식에서 축사하시는 물님입니다.

메리붓다마스 축하 화분을 진달래교우 일동으로 먼저 마음부터 전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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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스님들이 단상에 앉지 않고 절마당에 신도들과 축하객들과 함께 앉아 있습니다.

해마다 달라지고 있는 절문화가 좋아보이고 공동체다운 모습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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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님의 판소리 "심봉사 눈뜨는 대목"에서 심봉사가 눈을 뜨니 조선의 모든 맹인들이 눈을 뜨고

심지어 눈먼 짐승들까지도 눈을 떠 광명천지 새세상이 되었다는 복음의 소식이

감동의 물결로 일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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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요식 후에 자연밥상으로 성찬을 대접 받았습니다.

바람차 하나만으로도 족한 날인데 이렇듯 맛깔스런 보약은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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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여스님의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지지 않는 게 없다는 말씀이 마음에 깊이 와 닿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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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가족들 한 자리에 모여 그릇을 싹싹 감사하게 비우고 환한 웃음꽃을 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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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종교와 함께 해온 세월만큼이나

울도 없고 금도 없는

더욱 평화롭고 조화로운

세상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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