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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4주기 추모 전주시민합창제


4월 19일(목) 늦은 7시에 전주중부비전센터에서 열립니다.


이 날 물님(목사 이병창, 시인)께서는 "한밤도의 봄"이라는 자작시를 낭송하십니다.



                 한반도의 봄


                                                                        물 이병창


얼 빛이 흐린 인간들이

나라와 민족을 위한다고 나설 때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죽어갔던가

자유정신과 민주주의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그 인간들 때문에 흘려온 피눈물을 생각하면

억장이 무너진다.

그러나 세월호의 영혼들이 촛불이 되고

촛불이 한반도의 봄으로 환생한 오늘

나는 쓰라린 눈물을 닦기로 한다.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는 세상이기를

물대포와 최루탄의 연기 속에서 외쳤던.

광장의 세월에 종언을 고하기로 한다.


혹독한 겨울의 침묵을 뚫고

한반도의 봄소식을 전해주는 진달래가

피어나는 사월

이제는 그 누구도 우리의 봄을

되돌릴 수 없다.

진실을 말하지 못하는 세상에서

소리를 지르는 돌들처럼 외쳐온

우리의 입을 막을 수 없다.


순결한 영혼들이 흘려온 핏자국 앞에서

평화의 길을 알지 못한 하루살이들의

권력잔치는 얼마나 허무한 신기루였던가

심은 대로 거두는 하늘의 섭리는

무엇이 역사의 어둠이고 빛이었던가를

똑바로 알려주고 있다.

슬픔의 눈물

시대를 애통하던 눈물을 거두어

하나인 조국

하나 됨의 평화 세상을 꿈꾸게 하고 있다.

이 땅의 분노와 죽음의 세월을 지나서

세월호의 영혼들을

한반도의 보름달로 승천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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