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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님 타인능해(他人能解)의 뒤주

2019.04.18 20:07

도도 조회 수:969

20190417


전남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에 있는 유이주의 고택 운조루(雲鳥樓)의 전경입니다.


운조루라는 택호는 <구름속의새>처럼 <숨어사는 집>이란 뜻과 함께 <구름위를 나르는 새가 사는 빼어난 집>이란 뜻도 지니고 있답니다. 그러나 본디 이집의 이름은 중국의 도연명(陶淵明)이 지은 귀거래혜사(歸去來兮辭) 에서 따온 글 이랍니다. 


운무심이출수(雲無心以出岫.) : 구름은 무심히 산골짜기에 피어오르고,
조권빈이지환(鳥倦飛而知還.) : 새들은 날기에 지쳐 둥우리로 돌아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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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6년에 지은 99칸 집이 다 남아잇는 것이 아닌데도 마을 사람들은 아흔아홉칸집이라고 부른답니다.


행랑채에는 가난한 이웃을 위하여 백미 두가마니반이 들어가는 목독[쌀독]에 쌀을 담아놓고 끼니를 끓일 수 없는 사람이 쌀을 빼다가 끼니를 해결 할 수 있게 하였는데 그 마개에 타인능해라고 써놓았는데 누구나 마음대로 쌀독의 마개를 열 수 있다는 뜻입니다. 


타인능해(他人能解)의 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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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에 넉넉한 봄 햇살처럼 그렇게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동백꽃처럼 그렇게

즐거운님의 꿈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

타인능해의 정신으로 거듭나는 삶이  술술 펼쳐지기를 소망하며 ~ 

잘 다녀왔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