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18117
  • Today : 866
  • Yesterday : 888


백담사 - 숨

2019.06.07 08:14

도도 조회 수:1392

                      백 담 사

 

                                                               숨 이병창

 

바람이 좋아

바람을 만나러 가는 절

백담사의 골바람에는 기도의 향이

배어있다.

만해기념관을 돌아 나와

무너진 나라를 향한 만해선사의 탄식을

헤아리다 보니

계곡의 헤아릴 수 없는 작은 돌탑들이

나를 바라보고 있다. 

소원과 염원과 비원

그 내용이야 무엇이든

백담사라면 다 좋은 거겠지.

내 속의 바람과 이어지는 바램이라면

그리하여 숨길만 크게 열려진다면

참으로 좋은 것이겠지

사람이 사람 구실하는 세상을 찾으려면

숨은 길을 가야 한다고 전해주는

내설악 백담사

나는 세 개의 작은 돌로

탑 하나 세우고 내려왔다.


Resized_20190604_110052.jpeg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 로열블루 file 도도 2020.09.02 2023
29 선운사에서 물님 2014.05.02 2079
28 낙엽을 바라보며. 이병창 file 구인회 2013.11.10 2124
27 숯덩이가 저 혼자. 이병창 file 구인회 2013.09.23 2166
26 아이. 이병창 file 구인회 2013.10.07 2174
25 꿈. 이병창 [1] file 구인회 2013.08.22 2192
24 사랑을 위하여. 이병창 [1] file 구인회 2013.09.07 2305
23 다비 [茶毘] [1] 물님 2016.11.24 2349
22 十字架. 이병창 [2] file 구인회 2013.07.18 2358
21 당신은. 이병창 구인회 2012.10.15 24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