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267113
  • Today : 722
  • Yesterday : 476


압바 Abba

2019.10.25 18:12

도도 조회 수:4666

20191025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였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아바 아버지라 부르짖느니라"(롬8:15)

For you did not receive the spirit of slavery to fail  back into fear,

but you have received the spirit of sonship.

When we cry, "Abba, Father!"


압바는 우리말의 아빠와도 같은 아주 친근한 호칭이다.

압바는 아버지의 아람어이다.

압바는 울부짖는다는 동사의 뜻이 있다.

고통의 심연에서 보호와 도움이 필요할 때 무의식적인 발출의 뜻을 가지고 있다. 

 의식적인 것이 아니라 무의식적인 무아경의 절규이다.(도올의 로마서강해 P.440-441)


어린시절 아버지를 아빠라고 불러본 경험이 나는 없다.

어느날 동생들이 아버지를 아빠아빠 부르는 걸 보고 부러움을 느꼈었다.

아버지께 울부짖기보다는 자주독립하고 싶었기 때문일까

아버지는 그냥 존재로 든든하고 감사하고 나를 무한히 사랑하시는 분이셨다.

보란듯이 잘사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어리광은 동생들이나 하는 것이었다.

지금 살아계시다면 힘들면 힘들다고 울고 싶으면 맘껏 목놓아 울어보고 싶다.

그러나 하늘아버지께서 지금  부르셔도

여한이 없는 마음일 뿐, 남아있는 게 없다.


그런데 오늘따라 불쑥 튀어나온  감이 유혹한다.

감국 노랑꽃은 진한 향기로  천지를 흔들고  있구나

붉은 열매 가막살나무가 눈짓을 보낸다.

역시 경각산 불재는 생명나무로 가득한 곳임에 틀림없다.

이번 주일에도 연한 잎 가을민들레 따다가 고추장과 참기름 넣어

약초 비빔밥을 진달래 밥상에 올릴까보다.

 

[꾸미기]20191025_101916.jpg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77 월간 기독교사상 2007.5월호 보도자료 [1] file 운영자 2007.06.04 8843
676 시간과 영원에 대하여 [1] file 운영자 2007.06.04 8977
675 믿음에 대하여 [2] file 운영자 2007.06.04 8916
674 누가복음6장27절 [1] 운영자 2007.07.04 8692
673 진달래와 십자가 운영자 2007.07.14 8195
672 현오 서영 수인 운영자 2007.07.14 8303
671 마태복음 28장 1-10절 운영자 2007.07.15 8232
670 권미양님 file 운영자 2007.08.02 8121
669 이혜경님 file 운영자 2007.08.02 8202
668 양진이님 file 운영자 2007.08.02 80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