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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양명의 전습록에서

2020.05.29 03:43

물님 조회 수:464

어떤 제자가 바위틈에 자라고 있는 풀을 가리키며 물었다.

세상에는 마음 바깥에 사물이 없다고 했지요,

그런데 저 꽃은 깊은 산속에서 저절로 피어나 저절로 지곤 하니,

그것이 내 마음과 무슨 상관이 있는 것입니까?“

그 물음을 듣고 선생이 대답했다.

그대가 이 꽃을 보기 전에

이 꽃은 그대의 마음과 함께 고요한 상태에 있었지만,

그대가 와서 이 꽃을 보는 순간 이 꽃의 모습은 일시에 분명해진 것이네.

이로부터 이 꽃이 그대의 마음 바깥에 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가 있네.“


양명학을 창시한 왕수인王守仁<習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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