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양명의 전습록에서
2020.05.29 03:43
어떤 제자가 바위틈에 자라고 있는 풀을 가리키며 물었다.
”세상에는 마음 바깥에 사물이 없다고 했지요,
그런데 저 꽃은 깊은 산속에서 저절로 피어나 저절로 지곤 하니,
그것이 내 마음과 무슨 상관이 있는 것입니까?“
그 물음을 듣고 선생이 대답했다.
”그대가 이 꽃을 보기 전에
이 꽃은 그대의 마음과 함께 고요한 상태에 있었지만,
그대가 와서 이 꽃을 보는 순간 이 꽃의 모습은 일시에 분명해진 것이네.
이로부터 이 꽃이 그대의 마음 바깥에 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가 있네.“
양명학을 창시한 왕수인王守仁의 <傳習錄>.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공자에게 불러준 광접여의 노래 | 물님 | 2021.11.02 | 2299 |
57 | 친구와 형제의 차이 | 물님 | 2017.07.19 | 673 |
56 | 72법칙 | 물님 | 2018.04.17 | 761 |
55 | 지상의 방 한칸 | 물님 | 2018.08.10 | 815 |
54 | 환생에 대한 자료 | 물님 | 2017.10.24 | 876 |
53 | 산상일기 - 지혜님의 글 [1] | 도도 | 2016.11.01 | 1063 |
52 | 현자 | 물님 | 2016.09.21 | 1107 |
51 | 부자학 | 물님 | 2016.03.20 | 1403 |
50 | 이외수작가의 글에서 | 물님 | 2016.02.04 | 1408 |
49 | 봄 계수나무의 문답 ( 춘계문답 春桂問答) | 세상 | 2011.01.23 | 1751 |
48 | 금곡원(金谷園) | 세상 | 2011.01.18 | 17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