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천
2020.07.11 10:42
접천(接天)
숨 이병창
이 아침에
하늘을 향한 안테나를
머리 위에 세우고
접지장(接地場)을 돌고 있다.
가슴의 합장으로
내 마음의 안부를 묻고
머리꼭지의 합장으로
하늘의 안부를 묻는다.
꽃분홍 엉겅퀴의 낯빛이
이토록 밝았던가
마음이 하늘이고
하늘이 마음이라고
바람이 슬쩍
한 소식을 전하는구나
내가 바라보는 세상을 지나서
만물이 나를 바라보는 세상이
이 아침에
나를 찾아오고 있다
![[꾸미기]20200711_072607.jpg](http://www.moam.co.kr/files/attach/images/54251/494/208/9ea45705be0368811cc032e0ebe38c41.jpg)
![[꾸미기]20200711_072842.jpg](http://www.moam.co.kr/files/attach/images/54251/494/208/df7fdf1805219e9f4f66987774ace8a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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