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279584
  • Today : 927
  • Yesterday : 771


노자가 공자에게 이르기를

2021.01.14 09:03

물님 조회 수:479

공자가 주나라에 머물 때 노자에게 ‘예禮’에 관해 묻자 노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그대가 말하는 성현들은 이미 뼈가 다 썩어 없어지고 오직 그 말만이 남아 있을 뿐이요.

또 군자는 때를 만나면 관리가 되지만, 때를 만나지 못하면

바람에 이리저리 날리는 다북쑥처럼 떠돌이 신세가 되오,.

훌륭한 상인은 물건을 깊숙이 숨겨 두어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보이게 하고,

군자는 아름다운 덕을 지니고 있지만 모양새는 어리석은 것처럼 보인다고 나는 들었소.

그대의 교만과 지나친 욕망, 위선적인 표정과 끝없는 야심을 버리시오.

이러한 것들은 그대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소. 내가 그대에게 할 말은 단지 이것뿐이오.“

공자는 돌아와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는 새는 잘 난다는 것을 알고, 물고기는 헤엄을 잘 친다는 것을 알며,

짐승은 잘 달린다는 것을 안다. 달리는 짐승은 그물을 쳐서 잡을 수 있고,

헤엄치는 물고기는 낚시를 드리워 낚을 수 있고, 나는 새는 화살을 쏘아 잡을 수 있다.

그러나 용이 어떻게 바람과 구름을 타고 하늘 위로 올라가는지 나는 알 수 없다.

오늘 나는 노자를 만났는데 마치 용과 같은 존재였다.”

 

사마천의 <사기열전> ‘노자. 한비 열전“에 실린 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공자에게 불러준 광접여의 노래 물님 2021.11.02 2051
177 사람을 헤아리는 지혜 이병창 2024.04.07 26
176 교육은 이병창 2024.03.22 57
175 웃음 이병창 2024.03.01 88
174 조지 버나드 쇼 물님 2023.08.19 185
173 시련 물님 2022.08.04 273
172 어떤 생각을 주로 하면서 살고 계십니끼? 물님 2022.08.26 274
171 공자의 금언 물님 2022.09.22 279
170 부부 십계명 물님 2022.03.17 280
169 장자의 한마디 물님 2022.05.15 284
168 쇼펜하우어- 세상을 사는 지혜 물님 2022.09.08 2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