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밤에 그리는 지도
2021.01.31 18:57
-마태사도에게 전하는 시
겨울밤에 그리는 지도
숨 이병창
가봐야 아는 길
말해 주는 사람은 없었다
해풍이 불던 어린 날의 노을 길
달과 함께 홀로 걷다가
달마저 사라지던 길
길의 끝은 없었다
흐린 불빛 하나에도
눈물 나던 길을 걷다가
내가 길일 수 밖에 없는
길을 만나기까지
내가 넘은 고개마루는
몇이었던가
사람으로 사는 것을 한마디로
무엇이라 할까를 생각하는 밤
내가 걸어온 길 속에
내가 가야 할 길이 보인다.
나는 이 밤을 붙잡고
여기에서 여기로 가는
지도를 그리고 있다.
202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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