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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강녕하신지요 존경하는 숨님?

최근 서울에서 빅토르 위고의 작품 〈노트르담의 꼽추〉의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Notre Dame De Paris)를 감상했어요^^  간만에 고향 말이라 넘 좋았어요^^

182년(1163-1345)간에 걸쳐 지어진 노트르담 대성당은 제가 20대 때 다니던 소르본느 대학에서 가까워 파이프 오르간을 감상하러 종종 갔던 곧 인데요, 2019년 큰화재가 나서 눈물을 흘렸었지요^^

1482년을 배경으로하는 이 작품에서 저는 인류 시대를 예언하는 빅토르 위고가 참으로 놀라웠어요.

공유한 유튜브영상 '대성당들의 시대' le temps des cathédrales는
뮤지컬의 오프닝 곡으로,
화자이자 해설자 역할을 하는
음유시인 그랭구와르가 부릅니다.

가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아름다운 도시 파리. 신의 시대.
때는 1482년. 욕망과 사랑의 이야기.
우리는 무명의 예술가. 제각각의 작품으로
훗날의 당신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주려 해.

대성당들의 시대가 찾아왔어.
이제 세상은 새로운 천년을 맞지.
하늘 끝에 닿고 싶은 인간은
유리와 돌 위에 그들의 역사를 쓰지.
돌 위엔 돌들이 쌓이고 하루 또 백년이 흐르고
사랑으로 세운 탑들은 더 높아져만 가는데
시인들도 노래했지. 수많은 사랑의 노래를.
인류에게 더 나은 날을 약속하는 노래를.

대성당들의 시대가 무너지네.
성문 앞을 메운 이교도들과 반달족의 무리.
그들을 성 안으로 들게 하라.
세상의 끝은 이미 예정되어 있지.
그건 2000년이라고.”

빅토르 위고(1802-1885)는 29세때 이 작품을 썼는데요,
신의 시대, 대성당의 시대가 무너질 것이고 세상의 끝은 2000년이라고 말하지요.
2000년 시대를 사는 지금, 실제로 대성당의 시대는 무너져가고 있고 이교도들이 넘쳐나고 있지요.
2012년 연간 관광객이 1,400만이 넘었다고 하니까요.

위고는 새로운 천년의 시대 2,000년 이후의 예언은 하지 않았지만

저는 작품을 감상하면서 16살 아름다운 집시 에스메랄다를 사랑하는 세 남자 주인공들을 보면서 미래를 예견하여 보았습니다.

노트르담 대성당 주교인 프롤로는 성직자임에도 자신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는 에스메랄다를 죽게 하고,

파리시 근위대장인 페뷔스는 에스메랄다와 약혼녀 둘 다 사랑하지만 끝내 에스메랄다를 배신하고,

노트르담 대성당의 종지기 꽈지모도는 에스메랄다를 순수하게 사랑합니다.

노트르담(‘성모마리아’라는 뜻)을 에스메랄다라고 생각하면 세상적 사랑이 영적인 사랑으로 비유됩니다. 

자신의 근원인 하늘의 사랑과 하나 되는 길에서 주교 프롤로는 가장 잔인하게 사랑을 강요하고 갈구하지만 결국 사랑을 살해합니다. 대성당의 시대가 무너지는 까닭입니다. 종교의 도그마와 독선은.

군인 프롤로는 군관으로 사회구조나 정치의 실상을 비유한다고 볼 때, 세상의 체계는 근원의 사랑에 이르도록 하기보다는,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끝내는 배신을 합니다. 인류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역사는 인간을 근원의 사랑에 이르게 하지 못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못생겨보이고 못나보이는 꽈지모도는 순수한 마음으로 목숨을 다하여 사랑을 지킵니다.

새 천년을 맞은 현시대의 변화는 너무도 놀랍게 진화하여 갑니다. 유비쿼터스 동영상의 시대로 세상 모든 사람들의 모습이 동시간 공유됩니다. 

수많은 평범한 꽈지모드가 각자 다양한 스타일로 자신의 사랑을 이야기합니다. 그들은 자신을 완성하기 위하여 세상의 종교조직도 정치도 괘념치 않습니다. 각자 스스로 근원의 사랑에 이릅니다. 

프랑스 국가의 모토인 ‘자유, 평등, 박애’가 영적으로도 구현되는 새로운 천년을 꿈꾸는 시대입니다.


어느 하늘에서든 가슴 가득 행복하시고 행운 가득하시길 기도 올리며^^

- 타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