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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이 형

2022.03.06 08:39

물님 조회 수:919

인문계간지 ‘산넘고 물건너’
봉준이 형
이병창
광화문의 고름 짜러 간
봉준이 형이 돌아온 것인가
전주 한옥마을 거리
구름처럼 모여든 사람들이
재명이를 부르고 있다.
음지가 양지되고
양지가 음지된다고
내 어린 날 어머니는
자주 말씀하셨지
수업료를 내지 못하고
사라진 아우를 그리워하며
한번은 갈아엎어야 할
세상이라고 눈물을 흘리셨지.
사람들이 갑오년의 봉준이를
부르고 있다
이번에는 시원하게 쥐어짜야 한다고
대한민국의 등창 위에 대패침 한번
제대로 꽂아야 한다고
소리 지르고 있다.
오늘 한옥마을 거리에는
황토현 마루에서 불어온 바람이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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