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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5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배경 - 요셉


마태 1:18-25


예수의 탄생을 둘러싼 배경에는 첫 번 인물로 마리아가 등장하고 그 다음 요셉이 등장한다. 요셉을 생각하면 예수와 마리아라고 하는 커다란 짐을 지게에 지고 먼 길을 걸어가는 고독한 모습이 떠오른다. 예수의 역사는 요셉의 헌신에 바탕을 두고 있건만 요셉은 예수와 마리아의 빛에 가려져 주목을 받지 못하는 조연처럼 인식되고 있다. 마태는 그를 ‘의로운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는 아름답고 순수한 마음을 가진 침묵의 사람이었고 위기의 순간이 다가올 때 즉각적으로 대처하는 행동의 사람이었다.

그에 대한 이야기는 요셉이 율법을 준수하는 사람이었지만 혼외 임신을 한 여인은 돌로 쳐 죽이라는 율법을 무조건 추종하지는 않았다고 시작한다. 요셉은 혼인 무효의 선택이 아니라 마리아를 살리기 위해 이혼장을 써주고 파혼함으로 해서 율법과 자비를 동시에 실현하고자 했다는 것이다.


자비의 품이 넓은 사람


인간적으로 보면 요셉은 당시로서는 매우 어려운 선택과 결단을 보여주고 있다. 어떤 남자가 사랑하는 약혼녀의 난데없는 임신을 수용할 수 있겠는가. 그것은 남자로서의 자존심이 한없이 상처받는 일이다. 요셉은 자비의 품이 넓은 사람이어서 ‘가만히 끊고자’했으나 그의 생각과 판단을 넘어서는 운명의 가혹한 요구에 봉착하게 되었다.

전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사건으로 혼란에 빠진 요셉에게 천사가 꿈에 나타나 일어난 일의 의미를 전해 주었다고 하지만 약혼녀가 임신한 아기가 성령에 의한 것이라고 하는 말은 이성의 차원에서 납득 할 수 없는 말이다. 그럼에도 요셉은 자신의 자유의지에 의한 고귀한 선택을 했고 그에 의하여 그리스도의 세상이 열리게 되었다는 것은 참으로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

살다 보면 벼락을 맞듯이 충격적인 경험을 할 때가 있다. 가늠할 수 없는 사건이나 불행이 가슴을 짓누를 때가 있다. 바로 그때 우리는 ‘왜 하필이면 나에게?’를 묻게 되고 내적으로 깊은 숙고에 들어가게 된다. 그 끝자락에서 이해가 일어날 때 삶에 가라앉아 있던 내가 떠오르게 되고 자신의 소명을 깨닫게 된다. 소명은 자신이 하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지금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다. 결국 요셉은 천사의 말을 받아들여 마리아가 낳은 아들을 법적인 아들이 될 수 있도록 결혼을 하였다.


예수 - 임마누엘


이스라엘의 전통은 아이의 이름을 아버지가 지어주는 것이 관례였다. 요셉은 천사가 지시한 이름인 예수를 아기에게 지어주었다. ‘예수’라는 이름은 ‘자기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신 것’이라는 의미이다. 여기에서 백성은 온 인류를 포함한다. 마태는 이름을 통하여 예수를 죄에서 구원하는 용서의 권능을 가진 분으로 설명하고 있다. 예수를 통하여 성취된 메시아의 약속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임마누엘이라는 이름으로 확증된다(1:23). 임마누엘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 신앙의 주선율과 같다. 이 주제를 놓치면 믿음의 핵심을 놓치게 된다.

이스라엘을 새롭게 세우시리라는 약속, 낡은 세계가 무너지고 새로운 세상이 오리라는 약속은 그리스도를 통해서 성취되었다. 그리고 예수와 함께 계셨던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세상 끝날까지 함께 계신다(28:20). 예수는 하나님과 인간의 분열을 회복하고 새로운 인류를 탄생시키는 시작이다. 1장의 아기 예수는 28장 끝에서 임마누엘 예수로 연결된다. 예수의 탄생은 역사가 완성되는 오메가의 그 날까지‘우리와 함께’(임마누엘) 하신다는 증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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