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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에

2024.04.09 05:20

이병창 조회 수:867

봄날에

 

숨 이병창

 

날마다 깨어나는

봄날의 산등성이를 바라보다가

내가 만나야 할 내가

참으로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살아있는 날 동안

내가 넘어야 할 산들이

건너야 할 깊은 강들이 아직도

남아 있다는 것을

 

이 봄날에 나도

세상의 모든 것들에게

절하고 싶습니다

 

겨울을 견디어 낸

초롱초롱한 눈빛들

산수유 개나리 저기 땅에 붙은

노란 민들레에게

 

이미 하늘나라는 이 땅에서

꽃으로 피어나고 있습니다

-메리 붓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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