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11202
  • Today : 223
  • Yesterday : 590


친정엄마

2010.04.22 18:40

에덴 조회 수:2405

나 젖먹이느라
풀어헤져진 엄마의
앞가슴에 손을 넣는다


한줌도 되지않는
마른가슴이
손안으로 들어와
저린열기를 내려놓는다


나 아이엄마되어
젖가슴 열어
아이에게 젖을 물린다


엄마의 마른가슴이
내가슴되어 한마리
흰새되어 날아와 앉는다


엄마의 한줌젖가슴과
내 젖가슴에서
불이 요동친다
빛이 선명해진다
뜨거운 용암이 콸콸 넘쳐흐른다
이내 차분한 오라로 주위를 감싼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0 낙엽 쌓인 숲길을 걸으며 5행시 짓기 [1] 도도 2021.11.09 2631
279 불재에는 - 경배님의 시 file 도도 2018.03.06 3542
278 추석 밑 지혜 2015.10.05 3727
277 산맥 지혜 2015.10.05 3670
276 은명기 목사님 추모시 - 이병창 도도 2015.09.16 3889
275 얼굴 - 영광님의 시 도도 2015.08.12 3919
274 불재 [1] 능력 2015.06.28 3824
273 새날 물님 2015.05.26 3262
272 오늘 도도 2014.11.09 3307
271 회갑에 [2] 도도 2014.10.06 33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