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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지뽕나무

2010.10.20 22:29

구인회 조회 수:2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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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뽕나무 아래  / 이지엽

 
                - 가벼워짐에 대하여 · 1


 

          뽕나무 하면 생각나는 일이 많지만요.

          하교길에 뒤가 마려워 후닥닥 뛰어든 뽕밭 
          웃뜸 영심이 고 쪼그만 계집애
          옴시락거리며 먼저 일 보고 있던
          다른 무엇보다 고 살끈한 엉덩이 떠오르지만요
          몰라몰라 그때 마침 노을빛 콩당콩콩
          방아 몇 섬 찧었다던가
          쏴하니 개밥바라기 시린 살점 두엇 떠올랐던가
          달싹이다 끝내 아무 말 않고 팽 돌아선 고, 고, 고
          짜끌짜글한 오디 입술 생각 나지만요

 

          그 후로 내 가슴 뽕밭이 하두 환해와서 환해는 와서 ……  
       

 

 

        뽕나무과에 딸린 작은키나무, 암수 다른 꾸지뽕나무

        꾸지란 말은 병장기에 매단 붉은 장식을 가르키는 데

        뽕나무 열매가 마치 창이나 언월도의 날 아래 장식과 흡사해서

        꾸지 뽕나무라 부릅니다. 일반 뽕나무와 달리 몸뚱이에 가시가

        있고 이파리도 연한 뽕잎과는 달리 단단한 육질을 자랑하지요

        오디 역시, 뽕나무 오디와는 비교가 안 될정도로  붉은색 열매에

        훨씬 크고 물컹한 단맛이  납니다

        또한 줄기에 달린 가시만큼이나 열매의 씨앗도 단단합니다.

        요즘엔 이 꾸지뽕나무가 하도 암을 억제하고 여성병 치료에

        성약이라 소문나 숲 속 꾸지뽕나무가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s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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