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시집 - 김용택
2010.10.29 07:51
서리 낀 아침 들길을 걷는다.
너에게로 가는 발걸음이
떨어질 때마다
발밑에서 부서지는 언 지푸라기들의
비명소리,
흰서리가루들이 내 발등에서 녹는다.
사랑이란 이렇게 이슬이
서리가 되는 아픔이다.
서리가 이슬이 되는 그리움이다.
너를 사랑했다...
- 김용택의 '연애시집' 중에서
댓글 2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23 | 꼬리잡기 [5] | 운영자 | 2008.09.15 | 1537 |
222 | 선생님 [5] | 하늘꽃 | 2008.11.22 | 1536 |
221 | 희망가 | 물님 | 2013.01.08 | 1533 |
220 |
Looking for blue bird....
[3] ![]() | 이규진 | 2009.06.26 | 1528 |
219 | 벼 - 이 성부 [1] | 물님 | 2011.10.03 | 1521 |
218 | 안개 속에서 [1] | 요새 | 2010.03.19 | 1521 |
217 | 문수암(내 손버릇을 고쳐놓은시) [3] | 하늘꽃 | 2008.08.15 | 1512 |
216 | 가을의 기도 | 물님 | 2012.11.11 | 1511 |
215 | 깨끗한 말 | 물님 | 2019.09.11 | 1509 |
214 | 나는 나날이 | 운영자 | 2008.06.18 | 1507 |
맥이 풀려요 ..
-----
사랑이란 지극히 위험한 것
심장이 고동치는 사랑이란
내 모든 걸 내주어야 한다는
경고의 북소리
가을 지는 길목에서
위험함에 빠지지 말세
아침햇살에 녹아사라져 버리는
서리되지는 말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