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08291
  • Today : 1092
  • Yesterday : 1341


오늘밤은 그러하다

2011.01.11 18:22

마음 조회 수:2617

눈 나리는 저녁 하늘을  바라 보는데,

한 마리 새가 나무에 앉는다.

 

새가 나무가 되었다.

금새, 새도 나무도 아닌 그것이다.

 

나리는 눈 때문에 한 사람을 그리는데

내가 그가 되었다.

금새, 나도 그도 아닌 것이 되었다.

 

내가 그를 부르는데,

아무 것도 없이 소리 뿐이다..

 

아주 고요하게 눈이 나리고 있다.

오늘 밤은 그러하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0 북소리 [3] file 하늘꽃 2010.01.09 2628
229 사랑하면 [3] 요새 2010.02.11 2627
228 낙엽 쌓인 숲길을 걸으며 5행시 짓기 [1] 도도 2021.11.09 2626
227 무엇 [1] 요새 2010.01.18 2621
» 오늘밤은 그러하다 [2] 마음 2011.01.11 2617
225 이런 날엔 [2] 하늘 2010.12.14 2616
224 애고머니 [1] 지혜 2010.06.04 2602
223 길에서 [2] 마음 2010.12.03 2599
222 신천에서 [4] 수행 2011.05.02 2598
221 고흐가 귀를 자른 진짜 이유 [2] 물님 2010.03.01 25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