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15229
  • Today : 147
  • Yesterday : 406


오늘밤은 그러하다

2011.01.11 18:22

마음 조회 수:2622

눈 나리는 저녁 하늘을  바라 보는데,

한 마리 새가 나무에 앉는다.

 

새가 나무가 되었다.

금새, 새도 나무도 아닌 그것이다.

 

나리는 눈 때문에 한 사람을 그리는데

내가 그가 되었다.

금새, 나도 그도 아닌 것이 되었다.

 

내가 그를 부르는데,

아무 것도 없이 소리 뿐이다..

 

아주 고요하게 눈이 나리고 있다.

오늘 밤은 그러하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0 낙엽 쌓인 숲길을 걸으며 5행시 짓기 [1] 도도 2021.11.09 2644
279 불재에는 - 경배님의 시 file 도도 2018.03.06 3549
278 추석 밑 지혜 2015.10.05 3732
277 산맥 지혜 2015.10.05 3673
276 은명기 목사님 추모시 - 이병창 도도 2015.09.16 3894
275 얼굴 - 영광님의 시 도도 2015.08.12 3925
274 불재 [1] 능력 2015.06.28 3831
273 새날 물님 2015.05.26 3266
272 오늘 도도 2014.11.09 3313
271 회갑에 [2] 도도 2014.10.06 33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