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은 그러하다
2011.01.11 18:22
눈 나리는 저녁 하늘을 바라 보는데,
한 마리 새가 나무에 앉는다.
새가 나무가 되었다.
금새, 새도 나무도 아닌 그것이다.
나리는 눈 때문에 한 사람을 그리는데
내가 그가 되었다.
금새, 나도 그도 아닌 것이 되었다.
내가 그를 부르는데,
아무 것도 없이 소리 뿐이다..
아주 고요하게 눈이 나리고 있다.
오늘 밤은 그러하다.
댓글 2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80 | 지리산 천은사 [2] | 물님 | 2009.08.06 | 5076 |
279 | 안부 [3] | 물님 | 2009.08.17 | 4943 |
278 | 새벽부터 취하는 날 [5] | 물님 | 2009.11.28 | 4849 |
277 | 물님께 [4] | 홍성미 | 2009.08.20 | 4733 |
276 | 우리 사람이니까요 [91] | 지혜 | 2012.02.25 | 4732 |
275 | 예전에 끄적였던 글.. [5] | 세상 | 2009.10.12 | 4670 |
274 | 상사화 [1] [1] | 물님 | 2009.06.03 | 4471 |
273 | 나의 사랑 나의 조국 [3] | 이규진 | 2009.10.06 | 4430 |
272 | 기억하자 [1] | 물님 | 2009.06.11 | 4373 |
271 | 몸을 입은 절망 [3] | 도도 | 2009.12.20 | 4342 |
예전에 한국영화중 고소영이 나오는 영화에서
고소영이 태중의 아이를 잃고 눈이 내리는 모습을 보면서
눈이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이렇게 말한다는 대사가있는데...
고요하게 내리는 눈을 보면
그 영화생각이 납니다.
어떻게 내리는 눈을 보고 그런 대사를 생각했을까?
지금도 감탄인데...
마음님의 오늘밤은 그러하다..
동감되어지는 느낌입니다.
그도 나도 아닌...
고요히 눈내리는 밤입니다.
평안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