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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약초삼겹살 파티

2011.05.03 21:01

구인회 조회 수: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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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달래 약초 삽겹살 파티       


 

    봄이 오면 산에 들에 진달래 피네

    경각산 고개마다 진달래 피고 지고

    민들레, 할미꽃, 산벚꽃, 개불알풀, 각시붓꽃, 금낭화

    눈 뜨면 보이는 꽃피는 불재.

    

    광야님 번뜩이는 제안으로 연 진달래 삼겹살 파티

    섬섬옥수 가느다란 손마디하며 수줍음 번지는 안나님

    먼 생각이 나서 이름 바꾸고 광야의 늑대소리를 내더니

    이제는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과 같이

    어느 곳에 있든지 마음과 소리를 내고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잘도 갑니다. 

    저 치렁치렁 날리는 머리카락을 보세요

    어린양이 으르릉거리는 사자가 돼버렸습니다.         

 

    불재 황사바람은 성질나는 대로 불어 재껴도

    하여튼 잔치라면 그냥 좋은 것 같습니다.

    축복을 나누는 시간도 줄이고

    얼른 축복기도를 해달라고 하니 말입니다.

    물님은 어디서 났는지 소뚜껑 하나 가져 오시고

    금새 소뚜껑이 기막힌 에이급 후라이팬이 됩니다.

    장작깨비를 모아 불지핀 그 자리에 이글이글 타는 삼겹살

    한 입 먹지 않아도 벌써 배부릅니다.  

 

    머위, 민들레, 언땅을 비집고 살아남은 이파리

    게다가 비봉 언덕배기 남 몰래 자란 취나물

    자연이 준 선물을 따다가 약초쌈을 해먹는 맛!

    이 맛을 그 무엇에 비기겠습니까?

    섬기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준비한 손길 

    게다가 불재 산 속 山 소를 잡아 구운 잔칫날

    모두 드리는 그 맛을 아는 님은 배부른 줄도 모른 답니다.

 

    꽃바람 부는 날

    저 삼겹살은 운 좋게 먹혀서 사람이 되고

    사람은 이를 취하여

    존재함으로써 님의 뜻에 따릅니다.   

        

   

                                           's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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