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13421
  • Today : 447
  • Yesterday : 424


저 산은

2011.07.29 08:11

지혜 조회 수:1825

오늘 아침 앞산은

눈을 감았다

 

눈을 감아도

제 품안 어디쯤에서

원추리가 입술을 열고

 

어느 비탈녘에

산딸기 붉은 물이 오르는지를

훤히 알고 있다

 

저항을 모르는

산의 눈은

사람보다 밝다

 

싫음이 없는

산의 마음은

사람보다 맑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0 걸음마 [1] 도도 2012.11.30 1812
169 미움과 놀다 [1] 솟는 샘 2013.11.05 1815
168 새롭게 깨어나는 오월! 의식의 도약이 일어나는 오월이기를!! 물님 2012.05.15 1816
167 8월의 코스모스 [1] 지혜 2011.08.12 1818
166 그가 빈 몸을 반짝일 때 [1] 지혜 2011.07.26 1820
165 내 안의 나 ,나, 나 [1] 지혜 2011.07.30 1823
164 어떤 날 풍경 지혜 2012.02.22 1823
» 저 산은 [2] 지혜 2011.07.29 1825
162 그 꿈 [1] 물님 2013.03.05 1829
161 소한小寒 [2] 지혜 2012.01.05 1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