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627525
  • Today : 686
  • Yesterday : 655


눈 먼 새에게

2011.09.05 08:35

지혜 조회 수:7327

     눈 먼 새에게

 

 

 

오물에 

주저앉은 새야

울기만 하는 새야

 

사치스런 눈물로

젖은 날개 더욱 무겁구나

 

죽지가 내려 앉았으면

눈을 떠야 할 때다

 

눈을 떠라

눈을 뜨고 보아라

 

시간 밖의 시간 

공간 너머의 공간,

거기에 있는

너를 찾아라

 

앞이 깜깜하면

눈을 떠

너로 하여

너를 보아야 할 때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눈 먼 새에게 [1] 지혜 2011.09.05 7327
120 멸치 [2] 지혜 2011.09.03 6302
119 똥의 고독 [1] 지혜 2011.09.02 7410
118 바람의 이유 [1] 지혜 2011.09.01 5601
117 관계 [2] 지혜 2011.08.31 7026
116 문어 사람 [1] 지혜 2011.08.30 5602
115 삶의 적정 온도 [2] 지혜 2011.08.29 6480
114 안시성 옹기 터에서 [2] 지혜 2011.08.27 6097
113 술이 부는 피리 [1] 지혜 2011.08.27 6643
112 처서 [1] 지혜 2011.08.25 62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