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07026
  • Today : 1168
  • Yesterday : 454


낙타

2011.09.19 19:48

물님 조회 수:2185

낙 타

신 경림

낙타를 타고 가리라, 저승길은
빛과 달과 해와
모래밖에 본 일이 없는 낙타를 타고,
세상사 물으면 짐짓, 아무것도 못 본 채
손 저어 대답 하면서,
슬픔도 아픔도 까맣게 잊엇다는 듯,
누군가 있어 다시 세상에 나가란다면
낙타가 되어 가겠다 대답하리라.
별과 달과 해와
모래만 보고 살다가,
돌아올 때는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사람 하나 등에 업고 오겠노라고.
무슨 재미로 세상을 살았는지도 모르는
가장 가엾은 사람 하나 골라
길동무 되어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3 기도.2 ( 물님) [2] 하늘꽃 2008.04.23 1884
72 카이로스 시. 기도.1 이병창 [3] 하늘꽃 2008.04.22 2342
71 다이아몬챤스 공개^^ [2] 하늘꽃 2008.04.22 1784
70 봄날 [4] file sahaja 2008.04.22 1730
69 Rumi Poem 3 [3] file sahaja 2008.04.21 2508
68 RUMI Poem 2 [2] file sahaja 2008.04.21 1869
67 무술림전도시^^ 겁나게 길어요<하늘꽃> [2] 하늘꽃 2008.04.21 2028
66 예수에게 1 [3] file 운영자 2008.04.20 2115
65 사월의 기도 [8] file 운영자 2008.04.20 3299
64 Rumi Poem 1 루미의 시1 [2] sahaja 2008.04.17 2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