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12419
  • Today : 382
  • Yesterday : 441


엿보기, 미리 보기

2011.09.25 09:18

지혜 조회 수:1604

  엿보기, 미리 보기

 

 

주말 오후

전철은 할랑하지 않다

 

이천 원에 확대경을 파는

남자의 오른 쪽이 비었는데

 

말이 기운 차고

얼굴에 빛이 있다

 

그는

절망의 바깥에서

풀어져버린

세상의 동공을 보았을까

 

눈꼽만한 희망이라도

들이밀고 싶었을까

 

오른팔이 없는

이승의 친구이고 싶었을까

 

아무래도 오래 살 것 같다

이천 원에 꿈을 파는 그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0 고해 [2] 지혜 2013.02.28 1652
239 先生님前 上書 [2] 물님 2013.02.08 1686
238 동면 걷기 [1] 지혜 2013.01.21 1714
237 겨울 금강 [1] 지혜 2012.12.24 1634
236 겨울빈들 [1] 제로포인트 2012.12.20 1841
235 첫눈 앞에서 [2] 지혜 2012.12.17 1628
234 별 -- 향기 [2] 물님 2012.12.13 1791
233 걸음마 [1] 도도 2012.11.30 1812
232 빚에서 빛으로 [1] 지혜 2012.11.21 1639
231 천국과 지옥 [2] 지혜 2012.11.15 1834